고승범 금융위원장 “가상자산 시장, 큰 혼란 없이 안착 중”


FIU 분원 현판식 참석
고승범 금융위원장 "가상자산 시장, 큰 혼란 없이 안착 중"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특금법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큰 혼란 없이 안착 중"이라며 "투명한 거래 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22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분원을 방문해 현판식을 진행했다. FIU 분원에는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가상자산 검사과와 제도운영과가 이전 설치됐다.

고 위원장은 이날 “질서 있는 영업 정리를 계속 유도해온 결과 신고기한인 지난달 24일 이후 큰 혼란 없이 시장이 안착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장과 끊임없는 소통과 상호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부당한 재산적 피해 발생을 막는 것이다. 영업 종료 사업자가 보유한 고객 자산이 원활히 반환되는지 중점 점검해야 하며 출금 지연·먹튀 등 부당·불법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계부처와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투명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세밀한 관리·감독을 해달라”고 지시하면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있겠지만 본립도생(本立道生, 기초가 제대로 서면 자연히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보이게 된다는 뜻)의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목소리를 직접 귀로 듣고 잘못된 부분은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 중심의 검사를 해달라”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게 함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에 따라 암호화폐 간 거래만 지원할 수 있는 코인마켓 거래소와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아 폐쇄 조치된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잔액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이들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 잔액은 코인마켓 사업자 1092억원, 미신고 사업자 42억원이었으나 지난 20일 기준 각각 409억원, 17억원으로 줄었다. 총 1134억원이었던 이들 거래소의 예치금이 426억원으로 1개월 동안 약 62% 감소했고 개인별 원화 예치금 잔액도 대부분 1만원 미만(96%)으로 나타났다.

FIU는 영업 종료 사업자에 대해선 홈페이지 공지, 이용자 개별통지 등을 통해 고객 자산이 원활하게 인출될 수 있게 협조해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