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급 299만원 ‘제자리’인데…코로나 고용불안은↑


직장인 월급 299만원 '제자리'인데…코로나 고용불안은↑
노동단체가 전시한 해고 노동자의 이름과 회사명이 적힌 마스크. (자료사진) 2021.3.10/뉴스1

지난해 남성 고용률이 20년 만에 70%선 아래로 후퇴하는 등 고용 불안이 한층 커졌다. 직장인 평균 임금은 월 299만원으로 10년째 증가 추세가 미미하다.

11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를 펴내고 우리 삶의 질을 구성하는 4개 영역 가운데 고용·임금 영역에서 4개 지표가 전기대비 개선되고, 2개 지표는 악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률과 실업률은 일제히 악화 일로를 걸었다.

2020년 고용률은 60.1%로 전년대비 0.8%포인트(p)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4.0%로 0.2%p 증가했다.

특히 남성 고용률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70% 미만으로 낮아졌다. 남자 69.8%, 여자 50.7%였다.

반대로 실업률은 여성에서 더욱 크게 악화했다. 남자 3.9%, 여자 4.0%로 남자는 전년과 동일한 반면 여자는 0.4%p 증가했다.

주요 국가별로 비교해보면 한국의 고용률(15세 이상)은 2019년 60.9%로 OECD 평균(58.7%)보다 높았으나 성별 격차는 최악 수준이었다.

한국의 성별 고용률 차이가 19.1%p인데 비해, OECD 국가의 성별 고용률 차이는 평균 12.2%p였으며 일본도 17.5%p로 우리보다는 낮았다.

일자리 질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근로자 임금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소폭 감소한 이후 미미한 증가추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19년 소비자 물가지수를 고려한 월평균 임금은 299만3000원(실질금액)으로 2018년 289만9000원보다 9만4000원 증가했다.

성별 임금 격차(2019년, 명목금액)는 남자 368만2000원, 여자 237만1000원으로 여자의 임금이 남자의 64.4%였다. 다만 2000년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오히려 공고한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2019년, 명목금액)은 정규직 361만2000원, 비정규직은 164만3000원으로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45.5%에 불과했다.

통계개발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2000년 이후로 지속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비슷한 추세"라면서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반면,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고 때로는 월평균 임금이 하락하는 경우(2014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금소득이 얼마나 평등한지를 보여주는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000~2016년까지만 해도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18년부터 개선세가 커져 2019년 17.0%로 전년비 2.0%p 감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국제적으로 한국은 저임금근로자 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2018년 기준 한국의 저임금근로자 비율(19.0%)은 미국(24.1%)·캐나다(20.7%) 다음으로 높고, OECD 평균(15.4%)보다도 높았다.

여가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근로시간은 2019년 월평균 152.4시간으로 전년대비 4.0시간 줄었다. 지난 2018년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른 주 52시간제 도입 결과다.

통계개발원은 "일과 삶의 균형(work life valance) 강조와 함께 최근 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어 근로시간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나,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아직까지도 긴 편"이라고 부연했다.

일자리 만족도는 2019년 32.3%로 2017년보다 4.6%p 증가했다. 성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직업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관리와 사무직에서는 높은 만족도가 기록된 반면 서비스 판매직과 기능노무직에서는 만족도가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았다.

국민 삶의 질 지표는 2014년부터 작성하고 있다. 11개 영역의 71개 지표로 구성돼 있으며, 국민 삶의 질 제고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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