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판매로 10억달러 모금’ 테라, 3일 동안 18% 상승 랠리


점프크립토·쓰리애로우캐피털, 10억 달러 규모 루나 구입
'토큰 판매로 10억달러 모금' 테라, 3일 동안 18% 상승 랠리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점프크립토(Jump Crypto)와 싱가포르 기반 자산운용사인 쓰리애로우캐피털(Three Arrows Capital)이 최근 10억 달러 상당의 루나(LUNA) 토큰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루나는 이에 힘입어 이번 주 18%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58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으로 같은 기간 수익률 1.5%를 기록한 비트코인(BTC)이나 약 4% 상승한 라이벌 이더리움(ETH)보다 더 나은 성과이다. 

이러한 루나의 반등은 테라(Terra) 블록체인 생태계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루나 재단 가드(Luna Foundation Guard, LFG)가 루나 토큰 판매를 통한 10억 달러 모금 소식을 지난 22일 밝힌 후 모멘텀을 얻은 결과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LFG 투자 유치에 참가한 기업에는 ‘이더리움 회의론자’로 알려진 수주(Su Zhu)가 이끄는 벤처 캐피털 회사, 쓰리에로우캐피털, 솔라나 플랫폼 해킹 당시 도난 당한 3억 달러 피해 보상을 도왔던 점프크립토가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디파이낸스캐피털(DeFiance Capital), 리퍼블릭캐피털(Republic Capital), GSR, 트라이브캐피털(Tribe Capital) 등 여러 기업이 참여했다. 이 기업들은 앞으로 최소 4년 동안 이번에 구매한 루나 토큰을 판매할 수 없다. 

LFG는 "이 투자금은 비트코인으로 표시된 UST 외환 준비금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UST, 또는 TerraUSD는 LUNA 예치금액에 의해 뒷받침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으로 UST 발행시 미국 달러와의 페그 유지를 위해 루나를 소각해야 한다.  

새롭게 마련된 이 예치금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 동안, 특히 루나 가격이 불안정하게 움직일 때 UST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LFG는 22일 발표한 자료에서 “UST 외환 준비금은 베어마켓에서 페그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분석회사인 메사리(Messari)의 조사에 따르면 루나는 지난 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1만4000% 증가했으며 100억 달러가 넘는 UST 토큰을 판매했다. 

루나와 UST의 성장 사이의 강한 상관관계는 Columbus-5 업그레이드 구현 이후에 나타났다. Columbus-5는 루나 시뇨리지 소각 및 스테이킹, 크로스체인 보급 확대 등을 통해 루나와 UST의 상관관계를 높인 기술이다. 

2021년 말 테라 네트워크는 UST 성장을 바탕으로 약 8900만 루나 토큰(현재 환율로 53억 2000만달러 상당)을 소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메사리의 연구원인 윌 코민스(Will Comyns)는 “경제적으로 UST 수요 증가는 루나 수요 곡선의 확장과 루나 공급 곡선의 축소를 동시에 초래한다”면서 “UST수요 증가는 루나 가격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 시장분석가이자 경제학자인 머레이 러드(Murray Rudd)는 "UST의 수요 증가에 따른 루나의 소각은 올해 말까지 루나의 가격을 200달러 이상으로 상승시킬 것이며 2023년에는 920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테라와 비트코인 사이의 장기적 상관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주장했다. 이 지표에 의하면 테라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을 받아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 주말 동안 비트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4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자칭 분리주의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그곳에 군대를 명령한 후 계속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 간의 상관관계는 2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현재의 지정학적 갈등에서 안전한 피난처로 작용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