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CBDC 개발 지원… 암호화폐에 대해선 ‘회의적’ 입장


HSBC, CBDC 개발 지원… 암호화폐에 대해선 '회의적' 입장

[블록체인투데이 김소연 기자] 총자산 3조 달러의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개발을 추진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HSBC 그룹의 최고 경영자 노엘 퀸(Noel Quinn)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가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는데, 이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가 암호화폐와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많은 위험을 피하고자 고안된 투명한 법정 통화를 제공하기 때문에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개념을 지원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 발표된 이 기사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와 같은 세계적인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의 노력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화폐’인 반면, 스테이블 코인의 형태를 포함한 개인 자금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노엘 퀸은 "현재 시중은행 화폐는 개인적으로 만들어지고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상업은행 화폐는 중앙은행 화폐에 의해 고정되어 있고, 체계적 중요성을 반영하듯 엄격히 규제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스테이블 코인과 가상화폐는 산업 도입이 더 늘어날수록 관련 리스크의 정도에 해당하는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안정을 달성할 수 있게 충분히 고정되어 있고 금융 범죄 예방에 대한 현재의 접근법에 부합하는 것만이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지불 수단으로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를 표명하면서, 노엘 퀸은 HSBC가 국경을 초월한 지급과 글로벌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개발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프로젝트에 기여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중국 본토,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많은 중앙은행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SBC는 세계 최대 금융 기관 중 한 곳이며 거대 투자회사인 블랙록(BlackRock)과 함께 곤경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Evergrande)의 가장 큰 부채 구매자다. 최근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블랙록과 대조적으로, HSBC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가장 큰 회의론자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