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D 디페깅 8일째… “제2의 테라 사태 발생시 암호화폐 시장 암흑기”


USDD 디페깅 8일째… "제2의 테라 사태 발생시 암호화폐 시장 암흑기"
트론 블록체인. © 뉴스1(트론 홈페이지 캡처)

트론 다오(DAO, 탈중앙화자율조직) 리저브가 '제2의 테라 사태'를 막기 위해 최근 3억2000만달러(약 4145억원) 상당의 트론(TRX)을 매수하는 등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쉽사리 USDD의 디페깅을 잡지 못하고 있다. 320% 이상의 담보율을 가지고 있지만 USDD의 디페깅(가치 연동이 깨지는 현상) 현상은 20일 기준 8일째 지속하고 있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DD의 가격은 0.95달러를 나타냈다. 1달러 고정 가격을 유지해야 하는 USDD이지만 8일째 1달러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틀 전 0.98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내 다시 가격이 내려가면 1달러에서 더욱 멀어지는 모양새다.

USDD는 트론에서 발행한 테라USD(UST)와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TRX의 소각 및 발행을 통해 달러가치가 연동되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인데 디페깅 현상이 계속되다 보면 트론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 USDD의 디페깅이 발생한 지난 13일부터 트론 가격도 하락세로 들어섰다. 13일부터 19일까지 트론은 약 22% 떨어졌다.

디페깅 이후 '뱅크런'이 발생해 하루 만에 약 94% 하락한 루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율이긴 하지만 테라 사태 재현의 그늘이 여전히 트론에 드리우고 있다.

게다가 최근 테라 사태를 고려해 트론을 공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트론 다오는 이에 "전체 블록체인 산업과 암호화폐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20억달러(약 2조59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쉽사리 USDD 페깅을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트론은 그럼에도 계속해서 담보 비율을 높여나가면서 1달러 가격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USDD 디페깅 8일째… "제2의 테라 사태 발생시 암호화폐 시장 암흑기"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USDD의 디페깅이 19일 더욱 심화되고 있다. © 뉴스1(코인마켓캡 캡처)

한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최근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불안정성을 고려해 USDD와 가치가 연동되는 트론에 대한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업비트는 지난 13일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연관 디지털 자산 투자 주의 안내문'을 통해 "USDN 및 USDD의 페깅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스테이블 코인과 연관된 트론(TRX)의 가격 변동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빗썸, 코인원, 코빗도 TRX에 대한 투자 주의를 공지했다.

USDD 디페깅이 지속되고 테라 사태가 재연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한다. 앞서 테라 사태에선 루나파운데이션(LFG)의 매도로 관련 디파이(탈중앙화 금융)가 붕괴하고 이와 관련한 벤처캐피털(VC)이 몰락하는 '도미노 현상'까지 발생했다.

게다가 지난 15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일각에서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폭락하는 시기인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암호화폐의 겨울)가 다시 찾아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혹여 트론까지 몰락하게 될 경우 시장은 더욱 짙은 암흑기에 빠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USDD의 계속되는 디페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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