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한 비트코인 네트워크, 中 채굴금지 무력화했다


영리한 비트코인 네트워크, 中 채굴금지 무력화했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이후 채굴 난이도가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이틀 연속 랠리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급락한 것은 중국의 엄격한 단속으로 비트코인 채굴이 13개월래 최저로 떨어지는 등 급락하자 채굴을 활성화하기 위한 네트워크 안정화 메커니즘이 자동으로 작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난이도는 1에서 시작한다. 얼마나 많은 채굴자가 네트워크에서 경쟁하고 있는지에 따라 점진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도록 설계돼 있다.

채굴 경쟁자가 많으면 난이도가 올라가고, 채굴 경쟁자가 적으면 난이도가 내려나는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돼 있는 것. 이같은 조정은 2주 간격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비트코인 공급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이후 난이도는 거의 28% 감소했다. 난이도가 감소하자 거래 수수료 급락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중국발 악재가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NBC는 "알고리즘에 따라 채굴 난이도가 자동으로 조정돼 비트코인 채굴이 이전보다 약 28% 쉬워졌다"며 "이 정도의 완화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5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44% 상승한 3만55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에도 비트코인은 같은 호재로 4% 가까이 급등해 3만4000달러 대를 기록했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영리한 비트코인 네트워크, 中 채굴금지 무력화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알고리즘이 일거에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금지 조치를 무력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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