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송치형 두나무 의장)
블록체인 산업 전반을 다루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2021)가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올해 콘퍼런스엔 사전등록자만 8000명이 몰렸고, 누적 시청수는 6만5000회를 기록했다.
업비트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디파이', '스마트컨트랙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페이먼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를 올해 6대 블록체인 이슈로 꼽고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년 만에 UDC 무대 선 송치형 두나무 의장
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2년 만에 콘퍼런스에 참석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 의장은 지난 1일 오프닝 행사에서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고 디파이, NFT 등이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UDC 개최 첫해였던 지난 2018년에 비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0배가 늘어난 2조달러(약 2313조원)가 됐고, 디파이 시장은 양적·질적으로 지속 성장했으며, 극소수의 취미였던 NFT는 암호화폐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장은 "이더리움은 이더리움2.0을 통해 확장성 해결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규모·내용적·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도악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고 말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초기 급성장을 거쳐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속담에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는데 지나온 날보다 앞으로 가야 할 길 더 많다"며 "함께 가는 먼 미래에 두나무와 UDC가 좋은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업계 "기술 발전 속도 빨라지고 전망 밝아" 한목소리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불과 3년 사이 블록체인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블록체인 기술 발전이 빨라지고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인터넷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기술적 측면보다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가 나오면서 폭발적 반응이 있었던 것처럼 블록체인도 기술적인 논의를 넘어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스마트폰 기술 원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기술이 가져오는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들이 더 중요한데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접목된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쓰는 그런 세상이 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연사들도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성과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예술 분야를 혁신하고 있는 NFT를 소개하며 '2030년까지 NFT 메타버스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4000억원 규모의 국내 미술 시장보다 몇 배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산업을 혁신하며 향후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크리스티 리 민핸 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디파이를 '블록체인 발전의 4세대'로 분류하고 "디파이의 목표는 중앙금융기관 대체가 아니라, 기존 금융 구조가 가진 어려움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정리했다.
암호화폐 결제 지원을 예고한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 역시 전통 금융과 다른 크립토 경제가 도래했다고 역설하며 5가지 트렌드(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디파이, NFT 거래, CBDC)를 꼽았다.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표현하듯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자산이자 문화 현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현재 블록체인 산업을 옥죄는 규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기업은 국가별 규제 차이나 범죄 악용 등에 따른 법적 리스크 우려, 그리고 관련 규제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며 '레그 테크'(Reg Tech)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