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그가 언급한 '비트코인의 대안 암호화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과 전송에 드는 화석 연료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자동차 구매를 중단했다. 지난 2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이어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의 1% 미만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안 암호화폐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의 한 마디에 비트코인의 시세는 폭락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기준으로 전날 67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오전 8시30분쯤 602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는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그가 언급한 '비트코인의 1% 미만의 에너지 암호화폐'를 찾아 나서는 상황이다.
한 이용자가 올린 "형들, 일론머스크 1% 비트코인 에너지 이거 정답이 뭐야?"라는 글에 '도지코인' '이더리움' '이오스' '리플' 등의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 11일 트위터에 올린 "테슬라의 도지코인 결제를 원하나요?"라는 온라인 설문 조사를 언급하며, 도지코인이 비트코인의 대안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지경이다.

다만 머스크의 '한 마디'에 휘둘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머스크 발언에 따라 요동치는 암호화폐 종목은 그 스스로가 얼마나 자산인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일반적인 자본시장에서 해석하면 머스크의 발언은 일종의 '시세 조종적'인 행위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대안 암호화폐'를 언급한 것도 그 자체로 이슈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면서 "해당 자산 또한 굉장히 위험한 종목이라는 걸 투자자들이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암호화폐 업계관계자도 "테슬라에 비트코인 대신 다른 암호화폐가 적용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면서도 "다만 어떤 암호화폐가 적용되든 그 역시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에 시세가 요동치는 현상이 재현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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