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접근해, 두 달 만에 약 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배달업 종사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3일 밝혔다.

A씨의 지인 4명도 법인 계좌 및 통장을 개설해준(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단체 채팅방을 통해 접근했다. 그는 이들에게 허위로 개설한 사이트 링크를 보내준 뒤 '코인도 그래프로 예측이 가능해 당일 300~400%의 이익 발생이 가능하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피해자 24명으로부처 총 6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실제 투자 수익이 난 것처럼 수익금을 입금해주고, "환불받고 싶은 사람은 하라"며 투자를 원치 않는 사람에겐 투자금을 전액 돌려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꼬드김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최대 7000만원을 투자했다.

같은 배달업을 하면서 A씨를 알게된 4명은 A씨에게 약 10개의 통장을 만들어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통장을 개설해주면 통장 1개당 80만원씩 주겠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거가 불확실한 A씨를 잠복 수사 끝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공범과 피해자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현재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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