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세 오르자 투신 머뭇”… 창원 봉암교 자살소동男 비하 논란


"코인 시세 오르자 투신 머뭇"… 창원 봉암교 자살소동男 비하 논란
40대 남성이 봉암교 위에 오른 것을 두고 '비트코인 때문이 아니냐'는 루머가 확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봉암교에서 한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인 것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코인 등락을 살피면서 투신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늘자 비트코인 자살 소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한 남성이 지난 17일 오후 2시 58분쯤 봉암교 꼭대기에서 투신하려다가 비트코인이 잠시 오른다는 소식에 머뭇거리고 있다"며 투신하려는 남성을 비웃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코인이 잠깐 올라서 안 떨어지고 있다", "코인 때문에 무섭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17일 오전까지 최고 5800만원 선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오후 1시쯤 5100만원 선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오후 2시쯤부터 다시 올라 오후 4시쯤엔 5600만원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창원서부경찰서 측은 해당 루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40대 남성은 일용직으로 일을 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일을 하기가 어려워져 신변을 비관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다리 위에서 핸드폰을 바라보며 찍힌 사진에 대해서 경찰은 "남성이 전화가 오자 '연락도 다 받기 싫다'며 핸드폰을 던지는 순간 찍힌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경찰은 봉암교 상단에 접근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로그인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More From Author

김병욱 “암호화폐 금융위 감독하 시장에 맡겨야… 거래시 과세 ‘동의'”

머스크 충격 지속, 잠시 상승 반전했던 암호화폐 다시 급락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