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지난 일주일 동안 큰 변동성 속에서 약 6000억달러(약 680조원) 이상이 증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가상자산 업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제공 플랫폼인 코인게코가 추적한 7000개 이상의 암호화폐 전체의 가치는 지난 주 6000억달러 이상 줄어 1조9000억 달러에 이른 상태다.
최대 규모인 비트코인은 약 11% 하락하며 4만달러를 하회했다. 지난달 사상 최고치보다 약 2만5000달러 하락한 수준이다.
암호화폐의 큰 변동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에너지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판과 투자 무법지대에 대한 규제 압박의 위험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또한 그동안 큰 폭의 오름세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도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핼리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4만달러는 비트코인에 '중요한 분기점'이며 3만달러 미만으로 하락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암호화폐는 지난달 초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2조달러를 돌파, 낙관적인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약 2개월 만에 약 2배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는 약세 속에서 6000억달러가 날아간 상태다.
뉴욕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는 비트코인의 120일 이동평균의 낙폭은 지난해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1년 평균 약 4만9000달러께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크니션들은 비트코인 선물이 머리와 어깨에서 약세장 패턴이 보인다며 이는 앞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지적한다.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은 2월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전염병 이후 경제 회복은 물론 투기 자산에 대한 경계감 고조 속에서 나온 것이다.
비트코인이 지난달 중순 최고치를 찍고 후퇴한 뒤, 암호화폐 가격 순위 2위인 이더가 랠리를 나타내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또한 현재는 정체 상태다.
멜버른 페퍼스톤 그룹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팀장은 "광풍이 진정돼야 한다"며 비트코인 숏거래(매도)와 이더 롱 거래(매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대 비트코인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사상 최대 폭의 자산 가치 하락에 근접해 있다.
만약 그것이 계획대로 교환 거래 펀드로 전환된다면 이 같은 하락세는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허용할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낙폭이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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