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2의 현실’이다… 넷마블표 블록체인 사업, 본격 ‘시동’


이젠 '제2의 현실'이다… 넷마블표 블록체인 사업, 본격 '시동'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넷마블 제공)

"블록체인 게임, 그리고 메타버스를 더 이상 '가상'으로 보기 어렵다. 이젠 '제2의 현실'이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넷마블이 자사 인기 글로벌 지식재산권(IP)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며 '돈버는게임'(P&E) 실험을 시작했다. 이달 암호화폐 '마브렉스토큰'(MBX) 발행을 앞두며 암호화폐 사업도 시동을 걸었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 가장 빠르게 블록체인 게임 사업 계획을 발표한 넷마블은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며 '모바일 게임 강자'를 넘어 '블록체인 게임 강자'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한 회사의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MBX' 공개

넷마블은 지난 7일 MBX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BX 백서를 공개했다. MBX는 카카오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으로 구축된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명칭이자, 암호화폐(게임토큰) 명칭이다.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블록체인 플랫폼 명칭이자 암호화폐 명칭으로 쓰이는 것과 유사하다.

MBX 생태계 참여자(개발자, 이용자 등)는 게임 플레이, 스테이킹 등의 활동을 통해 MBX토큰을 얻을 수 있다. 향후 MBX토큰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면 매매를 통한 현금화 등도 가능하다. 넷마블은 MBX토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자체 암호화폐 지갑 'MBX월렛' 출시도 예고했다.

넷마블은 이날 MBX백서를 공개하며 자사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보다 구체화했다. 총 18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된 백서에는 넷마블이 추진할 블록체인 게임 사업,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 MBX토큰 분배 계획 등이 기재됐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구조는 위메이드 등 기존 게임사의 형태와 유사하다. 다만 '3N'으로 분류되는 국내 대표 게임사로서 빠르게 관련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MBX 기반 블록체인 게임 확보)에도 주력한다.

넷마블이 '3N'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넥슨, 엔씨소프트보다 한발 앞서 블록체인 사업 청사진을 공개한 만큼, 국내 유력 게임 IP의 MBX 합류도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자사 인기 IP를 블록체인 게임화 하는 시도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해 Δ'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 Δ'제2의 나라'(글로벌) Δ'골든 브로스' Δ'챔피언스: 어센션' Δ'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Δ'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을 블록체인 게임화할 예정이다. 자사 게임 사업 역량을 블록체인 게임에 접목해 빠르게 라인업을 확대, 관련 시장에서 몸집을 키운다는 의지가 담긴 부분이다.
 

이젠 '제2의 현실'이다… 넷마블표 블록체인 사업, 본격 '시동'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MBX' 백서 공개 (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글로벌 P&E실험 시작됐다

넷마블의 P&E 실험은 지난 4일 글로벌로 시작됐다. 넷마블이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에 블록체인 콘텐츠를 추가하면서다.

이번 콘텐츠 업데이트에 따라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이용자(레벨 190이상)는 '이네트리움' 던전에서 게임(몬스터 제거 등)을 하며 이네트리움 광석을 얻을 수 있다. 이 광석은 이네트리움(MBX의 유틸리티 토큰)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 향후 이 토큰은 MBX토큰과 교환할 수 있다.

현재 MBX토큰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데다 암호화폐 지갑(MBX월렛) 서비스도 개시되지 않아 이용자는 광석을 축적할 수만 있는 상태다. 다만 넷마블이 MBX토큰 상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용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위메이드가 '미르4 글로벌'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암호화폐 위믹스 시세 역시 덩달아 폭등했듯이, 향후 MBX토큰의 가치 역시 가파르게 치솟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기대감에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얻은 이익을 글로벌 이용자와 나누며 매출 폭을 키워 영업이익 개선까지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넷마블의 해외 매출(1조8400억원)은 전체 매출(2조5059억원)의 73%로,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의 흥행은 회사의 수익성 증대와 직결되는 상황이다.

넷마블이 MBX와 아이텀게임즈 생태계를 함께 키워 양 플랫폼에서 글로벌 유동성을 얻겠다고 예고한 점도 블록체인 사업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달(3월)부터 넷마블과 넷마블에프앤씨가 각각 MBX, 아이텀큐브를 이용해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시장 초기인 만큼 완성도 높은 게임이 극소수인 상황인데, 넷마블의 기존작들을 빠르게 블록체인 게임으로 전환해출시하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 해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가진 점도 긍정적이다"고 부연했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상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NTP)에서 "넷마블은 지난 2020년까지 블록체인 산업의 기술, 사업, 사회적 공감 등을 검증 기간을 거쳤고,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C온라인, 모바일 시대를 맞아 게임 산업이 크게 팽창했었다면 이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만나 또 한 번 산업 성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산업이 될까, 안될까 고민하던 시기는 지났고, 스쳐 가는 유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임사들이 모두 뛰어든 하나의 흐름이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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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mbx #마브렉스 #방준혁 #Blockch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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