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의 블록체인 기반 가상경제 생태계를 연결하는 암호화폐가 발행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할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팀을 결성하고, 연내 암호화폐 출시를 목표로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 구체적인 암호화폐 명칭이나 개발에 사용할 블록체인 플랫폼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발행될 암호화폐는 SK그룹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축통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날 SK스퀘어 측은 암호화폐 발행과 관련해 "스퀘어 관계사들과 혁신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암호화폐 발행과 관련해서는 구체화되는 시점에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먹거리로 '암호화폐' 낙점한 SK스퀘어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된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전문 회사다. SK그룹 내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았다.
SK스퀘어는 첫 투자처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낙점하며 관련 산업을 향한 관심을 내비쳐 왔다. SK스퀘어는 출범 직후 국내 최초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총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베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 SK스퀘어는 암호화폐 거래뿐 아니라 메타버스 사업 협력 시너지를 위해 코빗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 측은 "사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ICT 넥스트 플랫폼(Next Platform) 영역 선점을 위해 코빗에 대한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의 일환으로 코빗이 운영 중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플레이스(거래 마켓)와 SK텔레콤이 운영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의 접목도 예상됐다. 최근 국내 게임사가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게임 간 장벽을 허물고 기존 결제·소비 개념을 바꾸고 있듯이 SK스퀘어가 자체적인 가상 금융 생태계 실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당시 SK스퀘어 측은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이용자들이 아바타, 가상공간, 음원, 영상 등 다양한 가상 재화를 거래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고, 암호화폐 거래소와 연동해 언제든 가상 재화를 현금화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의 암호화폐 실험, 가상 넘어 현실까지 영향력↑
SK그룹의 암호화폐 실험은 가상세계를 넘어 일상(현실세계)까지 빠르게 파고들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사가 이용자 친화형 플랫폼(통신,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실험과 빠른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코빗에 투자하며 "암호화폐 투자자가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정보를 얻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7일 코빗과 협업해 'T멤버십' 이용자에게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행사(프로모션)를 진행했다. 협업에 따라 T멤버십 이용자는 'T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비트코인 선물 쿠폰을 내려받아 '코빗'에서 비트코인을 즉시 수령할 수 있었다. 해당 이벤트는 초기 투자자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이벤트 방식으로 풀어내며 온라인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날 SK스퀘어 마케팅 자회사인 SK플래닛이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SK그룹의 이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플래닛은 이날 코빗과 블록체인 서비스 발굴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신규 사업 발굴을 예고했다. 이번 협업으로 SK플래닛의 포인트 및 멤버십 기반 플랫폼과 코빗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이번 코빗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적인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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