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테라(LUNA)가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의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공포(FUD)가 조성되면서 급락했다고 크립토포테이토가 8일(현지 시각)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LUNA/USD 쌍은 2억8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LUNA를 대량 매각한 한 고래의 투매 후 20% 하락해 3개월만의 최저가인 61달러를 기록했다.

LUNA는 테라의 ‘탄력적 통화정책’에 따라 UST의 달러 페그를 유지하기 위한 담보 자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UST의 가치가 1달러를 넘어서면 사용자에게 LUNA를 소각하고 UST를 민팅(minting)해야 이익을 볼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에는 UST를 소각하고 LUNA를 민팅해야 한다.
세계적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 업체 메사리(Messari)의 윌 코민스(Will Comyns)에 따르면 UST 공급량이 감소하면 LUNA의 가치도 떨어져야 하며 UST공급이 확대되면 LUNA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한 스마트스테이크 차트에 따르면 일일 UST 공급량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일일 LUNA 공급량의 상대적 증가와 일치하고 있다. 8일, UST 시장은 두 달 만에 처음으로 0보다 2810만 정도 하락하며 위축됐고 LUNA의 공급량은 0보다 4억 3675만 이상 증가했다.

이와 같이 시장 안정에 반하는 과도한 일일 공급이 LUNA의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테라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LUNA는 56달러 근처에 형성돼 있는 50일지수 이동평균(50일 EMA, 빨간 곡선)과 수개월 상승 추세선으로 구성된 지지선을 재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상승 추세선은 위의 또 다른 상승 추세선과 만나 약세 반전 설정인 상승 쐐기 패턴을 구성해 테라는 주간 차트에서 더 많은 하락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의 원칙상 상승쐐기의 하방이탈은 상단 및 하단 추세선 사이의 최대 거리만큼 가격을 떨어뜨린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따라서 LUNA가 물량 동반과 함께 현재의 지지선 아래로 무너진다면 가격은 8일보다 60% 이상 하락한 22.50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반대로 지지선에서 성공적으로 반등한다면 LUNA는 쐐기의 상단 추세선인 13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