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암호화폐 리스크, 금융시장으로 전이 가능성” 지적


한국은행 "암호화폐 리스크, 금융시장으로 전이 가능성" 지적

[블록체인투데이 편집팀] 한국은행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 '암호자산시장의 동향 및 리스크 요인 점검'에서 최근 암호자산들의 큰 변동폭으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암호자산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나타난 암호자산의 리스크가 금융시장까지 전이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2019년 말 1910억달러에서 2021년 말 2조 3,104억달러로 약 12배 증가했다. 이는 디파이의 성장으로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 등 디파이 내 활용도가 높은 암호화폐 성장세 영향이 컸다.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초 68%에서 2021년 말 38%까지 하락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시가총액 상위 10개 합산)은 3%에서 7%로, 이더리움은 7%에서 19%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테라의 붕괴 등으로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불안이 확대되면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시장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암호화폐 보유 규모는 55조원으로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2544조원의 2.1% 수준이다. 올해 글로벌 암호화폐 가격 하락폭을 감안하면, 2022년 5월 31일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가총액 규모는 약 31조원 수준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측했다.

또한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말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중이 글로벌 시장의 경우 각각 37.9%, 19.0%인 데 비해 국내 시장은 13.6%, 12.4%에 그치고 있어, 시장유동성이 제한적인 암호화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일평균 거래금액의 경우, 11조 원(2021년 하반기 기준)으로 시장 규모의 20%에 달 하여, 암호화폐 거래의 상당 부분이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거래로 판단된다.

한국은행은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주식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으나, 암호화폐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금융시장과의 접점이 확대되면서 암호화폐가 금융안정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늘고 있다"라며 "암호화폐 시장과 금융기관 간의 연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은행은 "국내 암호화폐 관련 규제는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중심으로 마련되어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법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라며 "한국은행은 국재 정책 당국과의 공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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