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고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자 222만명·예치금 2조


미신고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자 222만명·예치금 2조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전광판에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1.9.3

금융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암호화폐 거래소 가입자가 최소 222만명에 달하고, 예치금 규모는 2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오는 24일 이후 이들 미신고 거래소의 원화 마켓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 미신고 거래소 45개사 중 가입자가 확인된 거래소는 20개사이고, 여기에 총 222만 4276명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예치금 규모까지 파악된 거래소는 총 19개사였는데, 예치 총액은 2조3496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금융위 사업자 신고 마감일인 오는 24일 이후 미신고 거래소의 원화 마켓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이 경우 고객들이 예치금과 암호화폐를 돌려받기 어려울 수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신고 거래소 측이 나서 이용자에게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최소 30일 동안 이용자가 출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하지만 강제력이 없어 미신고 거래소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투자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강 의원은 "금융위의 원화마켓 폐쇄에 따른 투자자 출금 안내는 권고사항이기에 거래소들이 일방적으로 출금을 막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당국이 미신고 거래소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폐업·영업 중단 후 발생 가능한 불법행위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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