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 “비트코인 성병 같다… 안 걸려 다행” 쓴소리

‘오마하의 현인’ 워럿 버핏과 함께 투자계의 전설로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 헤서웨이 부회장이 인플레이션이 핵전쟁 다음으로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비트코인을 성병에 비유하며 성병에 걸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98세를 맞은 멍거는 16일(현지시간)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서 최근 심각한 수준의 물가 상승에 대해 "핵전쟁을 제외하고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7.5%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멍거는 "로마 제국을 멸망으로 몰고 간 원인도 인플레이션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과도하면 문명을 망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 물가 급등과 어떻게 다른지 묻자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가 다뤘던 것보다 더 심각하고, 더 고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가 그것을 피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암호화폐는 마치 성병 같다"고 말했다.

앞서 멍거는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비트코인에 대해 특별한 혐오감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비트코인 ​​거래 금지 결정을 지지하고 미국도 즉시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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