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비트코인 투자 허용한다… 퇴직연금 상품 공개


미국 401K 은퇴연금 계좌
피델리티, 비트코인 투자 허용한다… 퇴직연금 상품 공개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에 본사를 둔 은퇴연금 제공업체인 피델리티가 401(K)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계좌소유자들의 비트코인 직접 투자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6일(미국 시각)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하고 이에 따라 피델리티 퇴직연금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아도 포트폴리오의 20%를 비트코인에 할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은퇴연금인 401K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비슷하며 매달 일정액의 퇴직금을 회사가 적립하면 근로자가 스스로 이를 운용하는 제도이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계획은 올해 말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피델리티의 퇴직연금을 이용하는 2만3천개 이상의 기업은 직원들에게 비트코인 투자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업주가 자사 은퇴연금 계좌의 비트코인 투자를 승인하면 해당 직원들은 포트폴리오의 최대 20%를 비트코인에 할당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현재 여러 사업주와 협의단계이며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이미 계획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해 6월, 또다른 은퇴연금 제공업체인 ForUsAll 역시 코인베이스와 제휴하여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한 바 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2조4천억달러의 미국 퇴직연금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피델리티의 시도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류로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델리티의 직장 퇴직 서비스 책임자인 데이브 그레이는 “은퇴연금의  비트코인 투자 여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고객들의 요구가 있다면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는 2018년 디지털자산 부문을 출범하는 등 ‘비트코인의 가장 큰 옹호자 중 하나’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