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3조8500억원… 암호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수사 전국 확대


피해액 3조8500억원… 암호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수사 전국 확대
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가상화폐거래소 브이글로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이 다단계 방식 영업으로 투자 사기를 벌인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브이글로벌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소재 브이글로벌 관련 투자 사기 피해자가 급증, 수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 수는 현재까지 6만9000여명으로, 피해액은 3조 85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경찰이 특정한 피의자는 이 회사 대표 A씨(31)를 포함해 6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을 상대로 자산 3배 불리기 등으로 유혹, 투자금을 입금받은 혐의(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를 받고 있다.

범행 수법을 보면 이들은 겉으로는 가상화폐거래소를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다단계 영업을 했다. 투자하면 6개월 후 투자금 3배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새 회원을 모집하면 수당을 주는 방식이다.

경찰은 지난 4일 브이글로벌 본사와 대표 A씨(31) 및 임직원 주거지 등 2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당시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과 함께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중순 해당 거래소 계좌에 남아있는 2400억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수사단계에서 돈의 처분을 제한하는 것)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범죄조직은 피라미드식 구조라 피의자는 물론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가 속출해 최근에는 남부청 뿐 아니라 전국의 각 경찰관서에서도 피해자 조사를 진행해 취합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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