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 불똥 튈라… 비상 걸린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 사태' 불똥 튈라… 비상 걸린 블록체인 프로젝트
네이버 자회사의 투자로 화제를 모은 '코인워크'는 테라 사태 등으로 '코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피하고자 '슈퍼워크'로 이름을 변경했다. (슈퍼워크 디스코드 갈무리) 2022.06.02

전세계를 뒤흔든 테라 사태로 글로벌 자산시장은 물론, 테라 블록체인에서 운영·개발 중인 각종 서비스에도 파장이 컸다. 일부는 테라 블록체인에 남아 '테라 2.0'에서 새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또 다른 일부는 테라를 떠나기로 했다.

테라 생태계가 흔들리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경쟁 블록체인 플랫폼이었다. 블록체인 폴리곤, 니어, BNB 체인 등은 테라를 이탈하는 서비스를 자신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 나섰다.

라이언 와트(Ryan Wyatt) 폴리곤 스튜디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라 기반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폴리곤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 크런치에 따르면 라이언 와트는 "약 50~60개의 테라 프로젝트가 폴리곤으로 이전하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홍보전은 블록체인 내 서비스가 풍부해질수록 많은 이용자가 유입되어 블록체인이 활기를 띨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개발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운동하며 돈버는(M2E) 서비스 '트레이서'(Tracer)는 당초 '테라 최초의 M2E'를 표방하며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테라 사태가 벌어진 이후인 5월13일 메인넷 변경을 선언, 같은 달 22일 블록체인 '니어'로의 개발 방향 변경 방침을 바꾸었다. 니어 측은 이러한 결정에 화답하듯이 합류소식을 트위터로 전하며, 홍보 지원에 나섰다.

메인넷뿐 아니라 서비스의 이름까지 변경한 경우도 있다. 넷마블의 자회사들이 파트너사 및 투자사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던 M2E '코인워크'는 지난달 블록체인 클레이튼으로의 개발 체인 변경을 알리며 프로젝트 이름 변경도 밝혔다.

코인워크는 "여러 가지 이슈들이 언론에 오르며 '코인'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대중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은 매우 큰 약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슈퍼워크(SuperWalk)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이서나 슈퍼워크와 같이 개발 중이던 서비스들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신규 체인으로의 이전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이미 서비스를 제공 중이던 프로젝트들은 고심 중인 모양새다.

메타버스 플랫폼 '테라월드'는 명시적으로 특정 블록체인으로의 이전을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이전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자체 저장소(볼트)를 만들어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한 것.

테라월드 개발진은 공지를 통해 "테라월드팀의 대부분의 개발자금이 UST로 묶여있다 보니 개발비가 현저히 부족해졌다"며 "체인이동시에 메타버스에 대한 개발과 별개로 블록체인에 대한 개발또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터라 더욱더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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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루나 #라이언와트 #트레이서 #코인워크 #테라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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