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7000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롤러코스터, 무슨 일?

대표적 암호화폐(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2만 달러를 회복하는 등 지난 주말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8일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 선까지 폭락했었다. 그러나 19일 저가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다시 2만 달러를 회복했다.

◇ 비트코인 1만7000달러 대까지 밀려 :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선까지 밀린 것은 악재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3AC가 루나에 물려 파산위기를 맞고 있고, 홍콩의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바벨 파이낸스’가 유동성 위기로 예금 인출을 중단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1.5%~1.75% 범위로 올랐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트코인이 랠리했던 것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세계 각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다.

유동성 과다로 인플레이션이 급증하자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긴축에 나서고 있다. 긴축 정책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줄며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 저가 매수 대거 유입, 2만 달러 회복 : 그랬던 비트코인은 19일 드라마틱하게 반등했다.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20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01% 폭등한 2만4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5.38% 폭등한 11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이더리움은 900달러가 붕괴되는 등 폭락했었다.

암호화폐가 폭락하자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전문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거래량은 ​​4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일요일 225억 달러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헤지펀드 ‘판테라 캐피털’의 파트너인 폴 베라디타킷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를 보는 바닥 근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 머스크 등 개인들도 저가매수 : 개인들도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 도지코인 마니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가 폭락하자 자신의 최애코인 도지코인을 대거 매수해 도지코인 가격이 22% 폭등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 폭등한 0.0615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머스크가 다시 한번 도지코인 지지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나는 도지코인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팔로워가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면 코인을 계속 구매해야 한다고 말하자 머스크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 베이마켓 랠리에 불과 : 그러나 이같은 급등세가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어둡기 때문이다.

연준은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때까지 미국 경제 침체를 감수하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19일 랠리가 베어마켓 랠리(하강장에서 잠깐 상승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다음 지지선 1만2000달러 :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9일 랠리가 베어마켓 랠리일 가능성이 크며, 연준이 또 금리인상을 하면 비트코인은 다시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인데스크는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의 1차 지지선은 1만7000달러, 2차 지지선은 1만2000달러라며 만약 1만2000달러가 붕괴하면 자유 낙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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