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조원 매도량 쏟아져”…비트코인 한달 만에 3500만원선 거래


"순식간에 1조원 매도량 쏟아져"…비트코인 한달 만에 3500만원선 거래
20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에서 직원이 암호화폐 시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후 12시 20분 (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6.22% 급락한 2만9643달러를 기록해 3만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2021.7.20

비트코인이 약 1개월 만에 3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 물량이 늘며 비트코인 시세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9시22분 기준 비트코인은 351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3500만원 선에서 거래된 건 지난 6월26일(빗썸 기준)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전 낮 12시쯤(국내시간) 3만달러가 붕괴됐다. 비트코인 3만달러 지지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5월19일, 6월22일 이후 한 달 만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매가 이루어졌다. 이는 매수량과 비교해 약 1조원 이상 큰 수치다.

후오비코리아 측은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순식간에 1조원 이상의 매도량이 쏟아진 것은 중국발 채굴자 비트코인 물량이 시장에 풀어진 영향이 가장 크다"며 "중국이 채굴 규제로 국한하지 않고, 거래 제한과 자국 내 대형 비트코인 커뮤니티 폐쇄 등 강경책을 이어가면서 채굴자를 포함한 비트코인을 보유한 중국인들의 공포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채굴 금지 정책 발표 후, 해외로 채굴지를 이전하면서 채굴자들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점과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 제한 및 불법 보유 물량 압수 등 강력한 규제 내용이 가시화되자 채굴자 매도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애널리스트는 "중국발 매도량이 전체 매도량의 절반이 넘기 때문에 중국 규제 압력이 수면 위로 가시화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개인과 기관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는 적은 매도량만으로 급락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 폭락 후 국내 커뮤니티 중심으로 채굴자 비트코인 물량이 거래소로 입금되고 있는 현황이 공유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로그인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More From Author

비트코인 3만달러 깨졌으나 폭락하지는 않아

오스프리 펀드 CEO “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올해는 어렵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