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이 주춤하며 6900만원선을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큰 폭으로 하락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코리아는 "비트코인이 10월 초의 가격 상승폭을 유지해주면서 횡보한다면, 상승장 흐름이 알트코인으로 넘어가 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급등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계단식 상승을 이어가며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격 지지선도 올라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 대부분은 9월 가격대에서 멈춰있거나 오히려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급등으로 상승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상관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페어마켓 원리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 비트코인 페어마켓이란, 비트코인을 기축통화처럼 사용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마켓이다.
비트코인 마켓에서는 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사토시'로 책정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경우 알트코인도 비트코인 상승폭에 맞춰 가격 조정이 발생한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알트코인은 자동적으로 디플레이션이 되기 때문에 갭(격차)을 매꾸기 위한 알고리즘 매매가 작동되어 알트코인도 같이 상승하게 된다. 하락장에서는 반대로 시장 전체 가격이 다운되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다만 이러한 원리도 비트코인 급등 시에는 가격 갭이 매꿔지기까지 시간차가 발생하게 된다.
후오비코리아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의 장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46%까지 오르면서 시장에 자본이 비트코인으로 몰리기 때문에 알트코인 거래량이 줄어들고 그 갭을 매꾸기 위한 매수세가 부족하여 약세를 보이고 있다.
후오비코리아 측은 "비트코인의 상승 독주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고점에서 박스권을 형성 후 횡보할 때, 비로소 알트코인으로 자본과 거래량 집중이 시작되면서 비트코인 상승폭에 맞춰 벌어졌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상승랠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중심으로 움직이는 장세에서는 알트코인 가격 등락폭이 더욱 커질 수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진영 후오비코리아 수석은 "암호화폐 시장은 역사적으로 코인 간 순환 상승이 반복되는 구조로, 비트코인이 10월 초의 가격 상승폭을 유지해주면서 횡보한다면, 상승장 흐름이 알트코인으로 넘어가 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비트코인 중심으로 움직이는 장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알트코인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전 10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후오비코리아에서 전일보다 0.09% 증가한 6747만29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