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전 비트코인 샀다 ‘40% 손실’ 쓴맛 본 넥슨…’존버’ 통했다


6개월전 비트코인 샀다 '40% 손실' 쓴맛 본 넥슨…'존버' 통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 2016.6.5

지난 4월 비트코인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자마자 급락장을 만나 약 40%의 손실률을 기록했던 넥슨이 원금 회복을 넘어 7%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상투' 잡은 넥슨이 이번 비트코인 가격상승 전환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지만 당분간 추가 매입이나 매도 없이 시세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장기투자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13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9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개당 0.88% 상승한 697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월 암호화폐를 향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규제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으나, 이달 5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자 기대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되며 상승세를 탔다.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했다가 -40%(7월 1일 기준 약 460억원 손실)의 손실률을 기록했던 넥슨도 원금회복은 넘어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4월 28일 넥슨 일본법인이 매수한 비트코인은 약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로, 매수 개수는 총 1717개, 매수 평균 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였다. 비트코인 팁스터 리버러티맨이 지난 9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전세계 기업 중 8위 규모다.

현재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평가액은 1204억7500만원으로, 매수 시점과 비교하면 약 74억원(6.6%)의 수익이 발생했다. 넥슨이 비트코인을 매입한 지난 4월 28일 원/달러 환율이 1110.80원에서 현재 1200원 수준까지 뛴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수익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손실을 회복하고 수익으로 전환했지만, 넥슨은 비트코인 '장기보유'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넥슨 관계자는 "비트코인 투자는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추가 매입이나 매도 계획은 없다"며 "매입 당시 발표했던 입장과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당시 넥슨은 "BTC는 신작, 신기술, 인수 등 자사 성장에 필요한 전략적 투자를 위한 구매력 확보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자사는 달러, 원화, 엔화 등 고정통화에 가까운 자산으로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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