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에서 암호화폐 원화거래를 지원하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은 '테라 2.0'에서 발행되는 새로운 루나(Luna)의 에어드랍(무상분배)를 지원한다. 다만, 에어드랍을 지원할 뿐, 새로운 루나의 거래를 지원하는 '상장'에는 선을 그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새로운 루나에 대한 에어드랍을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 폭락 사태 후 블록체인 테라의 커뮤니티에서 기존의 블록체인에서 탈피, 새로운 블록체인 '루나 2.0'을 구축하기로 결정하며 이번 에어드랍이 결정됐다.

앞서 26일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테라 부활 계획'이 투표율 83.27%, 찬성 65.5%로 테라 블록체인 검증인들의 투표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27일 '테라 2.0'이 출범할 예정이다.

테라 부활 계획의 요지는 문제가 된 UST를 없앤 새로운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기존 블록체인의 UST와 루나의 보유자에게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새로운 루나를 에어드랍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테라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기존 암호화폐 루나(LUNA)는 '루나 클래식'(LUNC)으로 명명된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보유한 물량 '루나 클래식'에 대한 새로운 '루나'의 에어드랍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배분될 물량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각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이번 에어드랍이 거래소내 거래를 지원하는 '상장'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사실상 별도의 암호화폐인 만큼 별도의 상장 심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에어드랍과 거래지원은 별개의 절차이며 거래지원은 별도의 심사 절차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루나를 법정화폐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거래를 지원하는 타 거래소나 해외 거래소로 전송 후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해 법정화폐로 바꾸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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