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황금알 낳는 거위 됐다…플랫폼, 콘텐츠 수익 역전


'카카오톡' 황금알 낳는 거위 됐다…플랫폼, 콘텐츠 수익 역전
카카오톡 쇼핑하기 이미지 (카카오커머스 제공) © 뉴스1

카카오의 '무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카카오는 생활 플랫폼 확장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수익을 내왔으나 '비즈보드(대화창 상단 광고판)'가 본격 적용된 지난해부터는 플랫폼이 카카오 수익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쇼핑 기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9일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의 '명당'자리로 불리는 네 번째 탭에 카카오커머스 서비스들을 한데 모은 '카카오쇼핑'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더보기' 탭을 통해서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쇼핑 서비스(선물하기·메이커스·쇼핑하기·카카오쇼핑라이브 등)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메인 탭으로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카카오의 사업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다.

실제 카카오의 플랫폼 수익구조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카카오의 매출액은 2019년(3조701억원)보다 약 35% 증가한 4조156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매출액 구성을 보면 플랫폼 관련 사업에서 약 51%인 2조1459억원, 콘텐츠에서 2조108억원이 발생했다. 1년 전인 2019년 말 기준 카카오의 플랫폼 사업 부문 매출은 1조4347이었고, 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사업 부문의 매출은 1조6354억원이었다. 수익구조가 역전된 것이다. 카카오가 플랫폼 기반 톡비즈(광고·이모티콘·선물하기·톡스토어 등)와 포털비즈, 신사업 등에 집중하면서 플랫폼 수익이 콘텐츠 수익을 뛰어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가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주력 수익사업이었던 콘텐츠 부문도 안정적인 수익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 중 게임은 지난 2019년 3974억원에서 4955억원으로 증가했고, 음악 부문은 5866억원에서 6126억원으로, 지적재산권(IP) 등 기타 부문은 3541억원에서 3747억원으로 소폭 뛰었다. 이와 달리 콘텐츠 중 유료콘텐츠 매출은 같은 기간 2972억원에서 528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카카오가 수익을 내는 방향에 초점 맞추기 시작했음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톡은 사람들이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이용하는 퍼스트 앱(First App)이며, 카카오커머스는 톡 채널을 통해 상품 정보를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빨리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독보적인 경쟁력"이라며 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가) 이커머스 시장의 후발 주자이기는 하지만, 국내 유통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아직 50% 이하로, 남아있는 50%의 시장의 규모가 아직 상당하고, 온라인 커머스 내에서도 유저의 취향을 반영하는 하이엔드 상품과 같이 이용자 관여도가 높은 영역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사업 영역에서 카카오커머스가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플랫폼 수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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